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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트렌토영화제, 임일진 감독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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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임일진 감독의 트렌토영화제 특별상 수상 서식"은 이태리에 계신 임덕용 님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제 56회 트렌토 영화제 “Film Festival Trento Italy”
임일진 감독 “벽 The Wall” 특별상 수상.

3일 토요일 이태리 북부 산악도시로 유명한 트렌토(Trnto)에서 개최된 영화제
(“제 56회 필므 페스티발 트렌토” Trento Film Festival www.trentofestival.it
4월 22일부터 5월 4일)에서 국내 영화 사상 처음으로 임일진 감독의 “벽 The Wall”이
특별상 중 가장 알피니스트적인 상 “쁘레미오 마리오 벨로 Premio Mario Bello”를 수상했다.

이탈리아의 북부 지방에 위치한 트렌토(Trento)는 알프스 남 티롤 지방의 중심지 중 하나로
일찍부터 산악문화의 활동이 왕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
트렌토 산악영화제(TRENTO FILM FESTIVAL)’가 열리는데 이 영화제는 자연을 주제로 한
모든 영화와 산악영화,탐험영화와 다큐멘터리만을 다루고 있으며, 캐나다의 벤푸에서 열리는
‘벤푸 산악영화제’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산악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트렌토 주 정부가 지원하는 ‘트렌토 산악 영화제’는 해 매다 4월 말에서 2 주간
5월 까지 개최되며, 영화제를 위해서 5명의 직원이 상근(영화제 기간은 150명의 직원)할
정도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임일진감독의 영화 “벽”은 트렌토 영화 사상 첫 한국 영화로 2003년 초대받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후 경쟁 부분에는 처음으로 응모한 영화이며,
2월 말 출품된 350편의 전세계에서 응모한 작품 중 2 개월의 심사를 거쳐 영화제 기간
2번의 상영회를 성황리 마쳤고, 4일 일요일 페회식에서 이번 수상작을 모아 논 스톱 상영하는데서
다시 상영된다.

심사위원장 마우릿지오 자까로 (Maurizio Zaccaro)씨는. “한국 클라이머들의 거 벽에서의
등반 영화는 영상미와 영화로는 적막할 정도로 고요 속의 음악이 마치 우리 인간들이
인생을 오르는 것처럼 보여졌다.”라고 높게 평가를 했으며, 아우구스토 골린 진행 위원장은
"그의 영화 3편을 보았는데 매우 신선했다, 모든 영화는 사실 시끄럽다,
음악, 나레이션등 효과 음행도 중요하지만 임일진의 영화는 조용하다. 우울할 정도이지만
침묵속에서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의미를 느끼게해서 다른 영화들과 확실한 차별이 된다"고 평했다.

영화 “벽”

월간 “사람과 산”이 주최하고 영화 보급을 맡으며 제작된 임일진 감독의 국내 최초
본격 클라이밍 영화 ‘壁(벽)’은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영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디지털 영상매체로 제작되는 실험적이고도 대안적인 영화이다.

클라이밍이라는 행위 예술의 전제 하에 등반가의 사적인 생각과 내면을 사유의 반복과
의도적 왜곡 등으로 표현하여, 실제 등반가의 내면을 표면화시키는 일련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10일 저녁 7시 역삼1동문화 센터에서 열린 서울 상영회에는 문희성 한국산악회 고문,
김병준 대한산악연맹 감사, 이강오 원로산악인, 사람과 산 홍석하 사장 등 300여 명의 관람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채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부산, 대구 충주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렸다.

임 감독은 “대상지는 산기슭에 만년설이 쌓여 어느 곳보다 산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부가부를 택했지만, 공간이나 시간에 대한 설명이 없는 영상물”이라며, “또한 벽이 주제이자
타이틀이긴 해도 등정이니 자신과의 싸움이니 희망이니 하는 판에 박힌 주제보다는 필연적이든
운명적이든 등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클라이머의 모습과 다양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자신의 영화에 대해 말했다.

토틀 클라이머로 잘 알려진 전양준씨(37)는 주인공으로 홀로 등장하고, 자유등반 초창기 멤버인
조형국씨(44)와 05-’06 코리안시리즈 아이스 클라이밍 종합우승자이며, 08년 빙벽 월드컵 대회에서
월드 랭킹 4위(이태리 다오네 월드컵 8위, 루마니아 부스테니 월드컵 5위, 스위스 삿스 페 월드컵 3위)의
박희용씨(27. 노우스페이스 클라이밍 팀•성남 스파이더 클라이밍 센터 대표)가 등반하며 촬영을 도왔다.

임일진 감독은 그 동안 기존의 음악을 영상물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해본 결과 잘 어울리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촬영을 끝낸 뒤 오랫동안 인연 맺어온 ‘우리나라’ 노래패의 보컬인 ‘백자씨가 영화 음악을 맡았다

“어찌 보면 해도 해도 잘 풀리지 않는 자연의 벽이 넘어서려 아무리 애를 써도 넘기 힘든 현실의 벽”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의 영화를 평했다.

임일진 감독;

엑스 필름(X-Film) 대표인 임일진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산악 영상물 촬영 감독이다.
그는 2003년 서울 월드 인 라인 그랑프리(SWIC) 중계와 필라 인터내셔널 인 라인 DVD 제작으로
영상물 제작이 뛰어든 이후 2004년 하드 프리 클라이밍 영상물인 ‘Breathe 2 Climbig’
비디오 제작에 이어 ‘The Action Adventures’를 NHK와 공동 제작하는가 하면,
2005년 아나사지 국제 볼더링 대회 중계(MBC ESPN), 2006년‘Another Way-Breathe 2 Climbing, Vol 2’
DVD를 제작하는 등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Breathe 2 Climbing’과 ‘Another Way-Breathe 2 Climbing, Vol 2’ 등의 클라이밍 영상물을
통해 산악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임일진(林一鎭•38•한국 외국어대 산악부OB) 출신으로 전문 산악인이다.
파키스탄 대 암 탑 등반을 그린 ‘Another Way-Breathe 2 Climbing, Vol 2’에서 영상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트랑고 촬영을 당시 등반대원들이 하다 보니 자신의 의도와 차이가 나서 임 감독이 촬영대본에
맞춰 영상물 촬영을, 그것도 해외에서 직접 촬영 제작한 것은 영화 “벽”이 처음이다.

임일진 감독은 현재 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이라 수상 소직을 알지 못하며 5일 귀국 예정이며,
시상식에는 임감독의 아내 이수경(주, 에델바이스 기획과장)씨가 3일 아침 영화제 측으로부터 초청
(항공권외 숙박 제공)을 받고 15분만에 출국 준비를 하고 수상식 2 시간 전에 트렌토에 도착 극적인 수상을 했다.

임감독이 현재 영화 제작중인 영화는 5월 12일부터 5월 말까지 인도 히말라야에서의 볼더링 등반을
주제로 한 영화와 10월에는 한국 산악회의 인도 히말라야 원정등반을 현지 촬영 제작 할 예정이다.


트렌토 영화제 한국 상영회.

제1회 트렌토 영화제 한국 상영은 월간 “사람과 산”이 2006년에는5개 도시에서,
2007년에도 5개 도시에서 성황리 상영되었으며, 금년은 11월 초 제 3회 아시아 황금 피켈 상과
같이 열리며 전국 상영을 할 예정이며, 이번 트렌토 영화제의 수상작을 한국어로 상영 예정이다.

트렌토 영화제 역사;

1952년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서 출범한 트렌토 영화제는 산악영화제로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깊다.
안나푸르나 8000m급 등정(50년) 직후이자 에드먼드 힐러리(영국) 경의 에베레스트 등정(53년)
직전이니 세계 산악등정의 역사와 함께 해온 셈이다. 쌍벽을 이루는 캐나다 밴프 산악영화제도
올해가 33회째다..

매년 4월말 막을 올리는 트렌토 영화제엔 평균 300에서 500편 안팎의 작품이 출품된다.
올해엔 34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90%가 다큐멘터리다. 영미권 출품작이 절반 정도고
나머지가 유럽.남미,아시아 작품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2003년 초청받았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트렌토 영화제 진행위원장 아우구스토 골린(Augusto Golin)
"산악영화제라고 해서 산악 등반에만 국한된 작품들이 아닙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거나
환경훼손을 고발하는 작품, 산악인의 삶을 그린 영화도 포함되지요."라며 산악 전문만이 아닌
자연을 주제로 한 모든 영화가 출품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출품 영화로는 산악 등반, 동물,산을 주제로 한 모든 문화로 치즈나 훈제 고기 생산,
산에서의 생활, 아프카니스탄 산에서의 전쟁,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많은 관심을 얻은 영화로는
티베트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달라야야마의 영화등이 인기를 얻었다.


트렌토 산악 도서 전. “몬따냐 리브리 Montagnalibri”

해마다 영화제와 같이 열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산악 서적 전시회에서는 한국 도서사상
처음으로 임덕용 저 “내 DNA는 불가능에의 도전”(도서 출판 정상)이 07년 발간된 서적 중
우수 서적으로 선정 전시되었다.

지난해 발간된 1000여 점이 넘는 여러 나라의 산악 서적이 수집되어 발표 되었으며
특히 임씨의 책은 현재 최 첨단의 알피니스트로 등반을 하고 있는 독일의 알렉산더 후버의
자서전과 같이 전시되었다.

지난 1월 도서 출판 정상의 호경필 사장은 영화제 측으로부터 “내DNA는 불가능에의 도전”의
내용을 간략한 영어로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국 산악 영화 역사와 미래.

문경 산악 영화제가 3년간 시도한 게 유일한 우리의 현실이다.
열악한 산악 문화 현실에 시도되던 국내 산악 영화제는 제 2회의 트렌토 영화제 한국 상영과
금년 4월 말 처음으로 상영된 벤푸 산악 영화제를 기폭으로 산악 문화와 산악 영화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의 2010 월드 레져 총회를 기해 자연 산악 영화제를 개최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트렌토 영화제와 벤푸 영화제의 한국 상영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국제 산악 영화제를 개최해야 할 시점이다.

글, 사진, 월간 사람과 산 편집 주간 임덕용이 이태리 트렌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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