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 선수권대회

2012년 1월 14일부터 이틀간 경상북도 청송군 얼음골에서 2012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국제산악연맹(UIAA, 회장 마이크 모티머), 아시아산악연맹(UAAA, 회장 이인정)이 주최하고 (사)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과 청송군(군수 한동수) 공동 주관하였다. 또한 5개 월드컵 중 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대회이기도 하여 한국은 물론 국제 산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프랑스, 스위스, 루마니아, 러시아 등 주로 유럽의 산악강국들이 개최해왔으나, 한국은 작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유치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산악 강국이자 특히 빙벽 등반에 있어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실력과 저변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에도 유럽,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보였고 총 24개국 1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이들 중에는 세계랭킹 20위권 이내의 선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국내 선수로는 남자난이도 세계랭킹 1위인 박희용, 여자난이도 세계랭킹 3위인 신윤선 선수를 비롯 38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다.

개회식은 1월 13일 금요일 오후 6시 청송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사자탈춤과 사물놀이 등을 식전공연으로 한국 전통 춤들을 선보였으며, 청송 지역 초등학생들이 참가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여 장내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성호 청송군의회 의장의 개회 선언으로 본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엔 국제산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제산악연맹의 마이크 모티머 회장을 비롯, 파벨 샤발린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등 국제산악연맹 관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4일(토)부터 난이도 경기 예선 및 속도경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난이도 경기에서는 지난대회 우승자인 마르크스 벤들러(오스트리아) 선수가 조기에 예선 탈락하는 등 이변이 있었지만 한국의 박희용, 한정희, 정원조, 신윤선 선수는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여 결선에 진출했다.

속도전 결과 남자부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러시아 선수들이 휩쓸었으며 여자부에서도 상위 8명 중 7명이 러시아 선수가 차지하여 속도경기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15일(일)에는 3천여명의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남녀 일반부 난이도경기는 막심토밀로프(러시아), 안젤리카 라이너(이탈리아)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였다. 한국의 박희용(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한정희(아디다스클라이밍팀)·정원조(대주산악회) 선수는 남자 난이도 부문에서 3·5·8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신윤선(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선수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노스페이스(회장 성기학)에서 공식 후원했으며, 대한산악연맹은 지난해 대회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5년간 청송군에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다.

<2012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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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시안컵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경기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