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불법인 행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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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1,97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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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 멕시코의 19세 청년 후안 디에고 마르티네스 알바레스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정상에서 셰르파 가이드가 메고 올라온 전자키보드를 꺼내 연주했다. 기네스북 등재를 위한 이색 이벤트였다. 그러나 이 등반은 네팔 정부가 인정하는 기록으로 남지 못했다.
이를 위한 허가를 사전에 얻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마르티네스는 이로 인해 등정증도 받지 못하고 불법적인 활동으로 수 년 동안 네팔 입국 불허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대행료는 35만 달러(4천만 원)에 달해 그것도 화제가 됐다. 대행사는 8천 미터 14좌 최단시간 완주로 유명해진 니르말 푸르자가 대표로 있는 <엘리트익스피디션>이었다.
니르말 푸르자의 대행사는 2019년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유명한 산 아마다블람 정상에 길이 100m 폭 30m, 무게 150kg에 달하는 쿠웨이트 국기를 펼쳤는데 이 역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였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 등반가 카티야 립카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뒤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쳤다. 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주목되자, 네팔 당국은 역시 립카에 대해서도 등정증을 회수하는 명령을 내렸다.
8천 미터 고산 정상에서 전자키보드 연주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의 등산가이드 필리프 게닌은 2021년에 가셔브룸2봉 정상에서 연주한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 정부로부터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게닌은 2023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전자키보드를 갖고 올라갈 계획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전자키보드를 연주하는 멕시코 등반가. 사진 락파 덴디.
가셔브룸2봉 정상에서 전자키보드를 연주한 필리프 게닌. 사진 필리프 게닌.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들고 있는 러시아인 등반가. 사진 카티야 립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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