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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대단한 등반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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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 5.15a 등반 포함해 스포츠클라이밍 분야 일보 전진 


캐나다 산악전문지 <그립드>에서 2022년 한 해에 이루어진 대단한 등반을 20건 선정했다. 이중 두드러진 등반 여섯 건을 아래와 같이 간추렸다.



숀 래버투(미국)의 V17급 볼더링 2개 등반

래버투는 8월에 스위스에 개척돼 있던 V17급 ‘알파니’를 올랐고, 곧이어 미국에서 ‘메가트론’이라는 볼더링 문제도 초등했다. 메가트론은 여러 등반가들이 몇 년 동안 시도했으나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터라 래버투의 성공은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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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알파니를 오르고 있는 숀 래버투. 사진 숀 래버투.


고난도 거벽등반도 성공한 여성 3인조

스페인의 페냐산타산(2,596m)은 거대한 암벽인데, 여성 3인조가 나서서 고난도 장거리 루트를 모두 자유등반으로 완등해 큰 주목을 받았다. 마틸다 쇠더룬트, 사샤 디길리언, 브렛 해링턴 세 명이서 2020년에 개척된 ‘라유’라는 루트를 자유등반으로 완등했다. 610m에 5.14b급에 달하는 고난도 루트다. 먼저 브렛 해링턴이 인공등반을 섞어서 로프를 고정한 뒤, 세 명이 돌아가며 자유등반을 시도해 완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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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페냐산타산 전경. 사진 그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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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루트 라유를 오르고 있는 사샤 디길리언. 사진 사샤 디길리언.


알렉스 호놀드, 루트 14개 프리솔로 연결등반

영화 <프리솔로>로 유명한 알렉스 호놀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레드락 암장에서 멀티피치 루트 14개를 연결해 총 길이 60km를 단독으로 등반했다. 고도차는 7천 미터 이상을 극복했고, 총 32시간이 소요됐다. 이 정도 고난도 단독 연결등반은 적어도 북미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호놀드는 2014년 남미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 산군 횡단등반으로 황금피켈상까지 받은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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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락 암장을 바라보고 있는 알렉스 호놀드. 사진 알렉스 호놀드.


8세 중국인 소녀, 최연소로 5.14a급 등반

11월 19일에는 중국 남부 양숴현(양수오)에서 8세 소녀 첸윤시(2014년생)가 5.14a급 스포츠 루트 ‘차이나클라임’을 올랐다. 확정된 것은 아니나 최연소 기록으로 인정되고 있다. 2021년에는 5.12a급을 올라 중국 내 최연소 기록을 갱신했다. 차이나클라임 루트는 중국에서 최연소 기록이 여러 차례 갱신된 루트기도 하다. 2021년 5월, 10세의 리메이니가 올랐고, 2022년 1월에는 9세의 치우지헹이 올랐다. 5월에는 왕지수오가 8세 9개월로 올라 기록을 세웠고, 이어 첸윤시가 오를 때의 나이는 8세 4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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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a급 루트를 오르는 여덟 살 첸윤시. 사진 이발브.


세계 두 번째 5.15d 루트 탄생?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부앵(29세)이 5.15d급 루트를 초등했다. 물론 재등자가 아직 없어 확정된 등급은 아니다. 세계 최초 5.15d급 루트는 2017년 체코의 아담 온드라가 노르웨이에서 개척한 ‘사일런스’라는 루트다. 2020년에는 독일의 알렉스 메고스가 ‘비블리오그라피’라는 루트를 초등하고는 5.15d급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1년에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기솔피가 이를 오르고는 5.15c급이라고 했고, 메고스는 이에 동의했다. 부앵은 프랑스 남동부 베흐동 협곡의 암장에서 ‘디엔에이’라는 루트를 2020년부터 총 250차례 시도한 끝에 완등할 수 있었다. 부앵은 비블리오그라피도 시도했었는데, 디엔에이가 이보다 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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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5.15d급 루트를 등반 중인 세바스티앙 부앵. 사진 세바스티앙 부앵.


서채현, 5.15a급 등반, 5.14b급 온사이트

서채현의 5.15a급 루트인 스페인의 ‘라 람블라’ 등반도 포함됐다. 2017년 마고 하이에스가 여성 최초의 5.15a 등반으로 이 루트를 오른 뒤 여성 두 번째로 이 루트를 오른 기록이다. 서채현은 3일 뒤 60미터 길이의 5.14b급 ‘라탕고니스타’를 온사이트로도 올랐는데, 이 기록도 소개됐다. 5.14b급 온사이트로는 여성 두 번째의 기록이다. 등반에는 꼬박 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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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탕고니스타를 등반 중인 서채현. 사진 서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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