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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에 1,000명 고립” 뉴스는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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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교류위원회 작성 3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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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에베레스트 등반 중이던 1,000여 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이 국내와 세계 주요 언론에 퍼졌다. 기사 중에는 에베레스트 정상부에서 산소마스크를 낀 채 등반하는 백여 명의 등반가가 길게 늘어선 사진을 보여주는 기사도 있었다. 이는 오보다. 그때 네팔 북동부와 중국 티베트 남부 일대에 큰 폭설이 내리면서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1,000여 명이 고립되어 탈출했다는 소식은 중국 공영방송인 CCTV에서 단신으로 전한 기사였다. 


자세한 내용이 없다 보니 소식이 와전됐다. 기사에 나온 영상은 에베레스트의 동쪽에 있는 까르마 계곡의 트레일 현장이다. 네팔 국경과 가까운 중국 영내로서, 어느 정도 잘 알려진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마침 10월 초 중국의 명절과도 겹치면서 평소보다 많은 트레커들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폭설이 내리면서 사람들이 길을 찾아 내려가지 못하고 저체온증 등에 시달리다가 가까스로 하산하거나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편 독일의 언론인 스테판 네슬러는 언론의 이런 소동을 전하면서, 같은 기간에 네팔에서만 40명이 폭설과 홍수로 사망했다면서 언론은 에베레스트만 나오면 관심을 쏟고 훨씬 더한 비극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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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의 동쪽. 멀리 솟은 산이 에베레스트(가운데)와 로체(왼쪽)다. 사진 익스플로어티베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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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동쪽 까르마 밸리 트레킹에 나섰다가 폭설이 내리며 수많은 트레커들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지 리퍼블릭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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